메디오젠, 프로바이오틱스 인기에 실적 증가세
유한양행, 지난해 메디오젠에 지분 투자…지분 29.85% 확보 최대주주 등극
유한양행이 최대주주로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메디오젠(대표 백남수)이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유산균 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꾸준히 개별인정형 원료를 확보해 실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인기에 따라 회사 실적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매출은 4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부 전망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디오젠이 면역체계 균형을 강화하는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소재 발굴에 나섰다.
메디오젠은 항염증 효능을 갖는 기능성 유산균주를 선발한 후 동물실험 등을 통해 해당 소재의 효능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 연구와 관련 메디오젠은 정부로부터 연구비 지원도 받기로 했다.
메디오젠은 최근 개별인정형 원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연구 프로젝트로 △질 환경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혈당조절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지방분화 억제 프로바이오틱스 △구강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간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있다.
기능성과 관련 다수 특허를 확보했으나, 현재까지 메디오젠이 보유한 개별인정형 원료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체지방 감소 등 소재에 대한 인체적용시험에 돌입하며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 획득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간 기능 개선 소재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 인체적용시험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실적 성장에 따라 연구개발에 투입할 수 있는 재원은 늘어나고 있다. 이 회사의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9년 210억원 △2020년 316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9년 49억원 △2020년 7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0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이다. 회사 측은 올해 연 매출이 45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간 매출이 1년 만에 또 다시 앞자리가 바뀌는 셈이다.
메디오젠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매출이 올해 상반기보다 좋은 상태”라면서 “올해 연간 매출은 약 45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개별인정형 원료는 없으나, 인체적용시험이 끝난 소재들도 있어 조만간 개별인정형 원료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메디오젠은) 고객사의 개별인정형 원료에 대해 최적화를 시키거나 그 원료 자체를 생산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유한양행이 메디오젠 지분 29.85%(234만5697주)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4월 메디오젠에 약 230억원을 최초 투자한 바 있다.
유한양행과 메디오젠의 협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7월 마이크로바이옴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와이즈바이옴’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 제품에는 유산균이 위산과 담즙산에 죽지 않고 장까지 살아서 갈 수 있도록 돕는 메디오젠의 ‘SP코팅기술’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