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바이옴 마이크로바이옴 프로바이오틱스' 상표권 출원
유한양행이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모양새다.
지난 14일 유한양행은 ‘와이즈바이옴 마이크로바이옴 프로바이오틱스 골드+, 패밀리, 키즈 KIDS, 더블유 w,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시스템 개선을 위한 유한 복합균주 포뮬라’ 등의 상표권을 5, 29류로 출원했다. 5류는 약제, 의료용 및 수의과용 제재, 의료용 위생제, 의료용 또는 수의과용 식이요법 식품 및 제재, 영아용 식품, 동물용 식이 보충제, 치과용 왁스, 소독제 등이, 29류는 식육, 생선, 가금·엽조수, 고기 진액, 가공 처리, 냉동, 건조·조리된 과일 및 채소, 젤리, 잼 등이 해당된다.
이번 상표권 출원은 최근 공언한 ‘글로벌 50대 제약사’ 진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한양행의 한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향후 창립 100주년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성장하겠다는 내부적인 목표를 가지고 렉라자 등 신약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규사업을 통해 기업 규모를 확장하려고 한다”라며 “주요 신규사업 중 하나가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이고, 유한양행이 한 단계 더욱 성장하고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기 위한 결과물이 바로 와이즈바이옴이다. 아직 구체적인 론칭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지난 18일 창립 95주년 기념행사에서 “유한 100년사 창조를 불과 5년 앞둔 지금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제약 50대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라며 “현재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신약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렉라자를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성공시키고 글로벌 임상을 차질 없이 진행시켜 조기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유한양행은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신사업 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유산균 전문업체 메디오젠과 함께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와이즈바이옴’을 내놓으며,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을 공략한다는 포부다. 와이즈바이옴은 균주 수가 대폭 늘어난 게 특징이다. 골드+ 제품은 보장 균수가 100억, 패밀리 제품은 50억, 키즈 제품은 10억 마리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유한양행이 이번 상표권 출원을 계기로 다양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출시하며 건기식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것으로 내다본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올해 주목 받을 것 같은 건기식 제품으로 꼽히며, 매년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3조50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건기식 시장은 지난해 4조9000억 원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